ㅡ나를 잃었던 시간들ㅡ
나는 오늘부터 지나치게
배려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로 했다.
나의 배려를 알아주지 않는
사람에게 굳이 시간을 써가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다.
처음에 바라는 것 없이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배려였지만
어느 순간 나는 상대방에게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고
사람들은 나의 배려를
배려로 봐주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내 감정을 조금 더 신경 쓸 것이다.
성격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으니
나는 또 배려를 떠올리겠지만
내 마음을 다치면서까지
배려하진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 눈치 보느라
나를 잃었던 시간을 되찾을 것이다.
- 조유미,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