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낮은 자세로

아침이슬

맛간장 2018. 11. 4. 22:51


우리마당접시꽃.swf




ㅡ고향집 어머니의 마당ㅡ

"꽃 좋아하면 눈물이 많다더라"

그러면서도 봉숭아 함박꽃 난초
접시꽃 흐드러지게 심으셨던
어머니

볕좋은 날이면
콩대 꺽어 말리시고
붉은 고추 따다 널어두고

풀기 빳빳한 햇살아래
가을 대추도 가득널어 말리시며.....

잡풀하나 없이 다듬느라
저문 날을 보네시며.....
고향집 마당

이제는 와스락 와스락
잊혀진 발자국 더둠어 가고

"내 죽으면 이지섬 다 어쩔꼬"

어머니의 근심이
마당 곳곳에서 무더기로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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