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낮은 자세로

스님의 지혜

맛간장 2019. 1. 25. 19:23






ㅡ어느 산에 스님 한 분이 살았다ㅡ

들리는 바로는 아직까지 한 명도 그의
말문을 막히게 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어느 날 똑똑한 아이가 손에 작은
새 한 마리를 쥐고 스님에게 가서 물었다.

"스님 이 새가 죽은 건가요?
아니면 살아있는 건가요?"

그리고 생각했다.
"이 스님이 살았다고 하면
목졸라 죽여버리고, 죽었다고 하면
날려보내야지,
내가 드디어 이 스님을 이기는구나!"

스님이 웃으면서 말했다.
"얘야 그새의 생사는 네 손에 달렸지
내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꼬마는 새를 날려보내며 말했다.
"스님은 어떻게 이토록 지혜로우신가요?"

그러자 스님이 대답했다.
"예전에는 정말 멍청한 아이였다.
그러나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다 보니 지혜가 생기기
시작하더구나. 너는 나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 같구나."

그러나 아이는 슬픈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어제 어머니께서 점을 보셨는데
제 운명은 엉망이라고 했다는군요."

스님은 잠깐 동안 침묵하더니
아이의 손을 당겨 잡았다.
"얘야, 네 손금을 좀 보여주렴~"
이것은 감정선,
이것은 사업성,
이것은 생명선,
자~ 이제는 주먹을 꼭 쥐어보렴."

아이는 주먹을 꼭 쥐고
스님을 바라보았다.
"얘야, 네 감정선, 사업성, 생명선이
어디 있느냐?"

"바로 제 손안에 있지요."
"그렇지, 바로 네 운명은
네 손안에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다른 사람으로 인해
네 운명을 포기하지 말거라."


- 성철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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