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낮은 자세로

이토록 아름다웠음을

맛간장 2016. 6. 29. 20:55





아득히 머나먼길을 걸어 생의 한 가운데를 지나서

숨 쉬는것조차 힘든 그 어디쯤 오니.


그렇게 그대가 서 있네요.

세월의 가시에 찟겨버린 내 영혼을 비춰주는

어느 봄날의 했살처럼.


수 많은 인연에 그리 대단치 않은

그런 나의 손을 잡아준 그댄 운명이 되고


꽃피고 또 지는 수 많은 나날들속에

내가 살아갈 그 이유가 된 한 사람.


한줄기 바람이 아련하게 봄을 잊은 내 가슴속에

설램하나 놓아두니

끝내 사랑으로 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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