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머나먼길을 걸어 생의 한 가운데를 지나서
숨 쉬는것조차 힘든 그 어디쯤 오니.
그렇게 그대가 서 있네요.
세월의 가시에 찟겨버린 내 영혼을 비춰주는
어느 봄날의 했살처럼.
수 많은 인연에 그리 대단치 않은
그런 나의 손을 잡아준 그댄 운명이 되고
꽃피고 또 지는 수 많은 나날들속에
내가 살아갈 그 이유가 된 한 사람.
한줄기 바람이 아련하게 봄을 잊은 내 가슴속에
설램하나 놓아두니
끝내 사랑으로 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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