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물결 /얼굴

초당에서

맛간장 2016. 9. 7. 21:11


몇 간 안되는 새로지은 초당.

돌 계단 계수기둥 대로엮은 울타리.


남쪽 처마는 햇빛 받아 겨울에도 따듯하고

북쪽문은 바람 맞아

여름밤 서늘하다.


샘물은 섬돌에 떨어져

물방울을 틩기고


창에선 대나무 그림자

어지러히 흔들린다.


내년 봄되면

동쪽 채 지붕을 잇고


도배하고 발 드리워

아내를 있게 하리라.


                                          백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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