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낮은 자세로
져가는 세월 목에
꽃잎 한 잎 지는 봄밤
놓친 꿈 한 자락을
별빛 너머 바라보면
생각은 또 다른 섬 찾아
갈매기로 날아간다.
산도 강도 내려 앉고
노을만이 뜨는 하늘
그나마 다 잠기면
남은 잠을 어일건가
달무리 중천에 오르고
밤은 지쳐 눕겠네.
이 일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