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었다. 나그네 누군가, 쓸쓸히 홀몸으로 타국의 가을은.......... 아 ! 지긋이 느껴워함은? 젊은 나이로 떠도는 나그네 되어 어느새 머리에 서리내린 꿈을 꾸고 꿈에서도 울었나니............... 고향은 천리거니 구름 드리운 동녘 하늘 끝간 데를 헛되이 더듬는다. 파도물결 /얼굴 2016.09.10
가을 인가 秋來 오동에 바람이 이니 벌써 가을인가. 쇠잔한 등불밑에 귀뜨라미 눈물을 짜개질 하는밤. 누군가? 나의 서러운 한 권의 詩集을 소중히 읽어 벌레먹지 않게 할 사람. 삶은 애처러워 창자 곧추 서는데 찬비속에 향혼들이 글로 조상하는 객이 되었구나 차운 비 타고 찾아오는 어여쁜 혼아! .. 파도물결 /얼굴 2016.09.10
소상팔경 **소상팔경 ** 산학이 대명하고 음풍이 로호하야 수변에 우는 새는 천병만마 서로맞아 철기 도창이 있는듯. 차마 그때 급한형세는 백척폭포 쏘아오고 대수풀 흩뿌릴제 황영의 깊은한을 잎잎이 호소하니 소샹야우라 하는디요. 칠백평호 맑은물은 상하천광이 프르렀다. 구름밖에 문득솟아 .. 늘 낮은 자세로 2016.06.08
악양루가" 몇년전 헌책방에서 사온책자인데 재미있는 글들이 있어 올려본다. 책재목은 " 시행잡가 " *************************************************************************** 어화! 벗님네야 악양루를 구경가자. 악양루라 높은집을 뉘라서 지었느고. 채석강상 이태백과 아미산월 소자첨이 백옥경에 신선들로 향안.. 늘 낮은 자세로 2016.06.03
달무리 중천에 오르고 져가는 세월 목에 꽃잎 한 잎 지는 봄밤 놓친 꿈 한 자락을 별빛 너머 바라보면 생각은 또 다른 섬 찾아 갈매기로 날아간다. 산도 강도 내려 앉고 노을만이 뜨는 하늘 그나마 다 잠기면 남은 잠을 어일건가 달무리 중천에 오르고 밤은 지쳐 눕겠네. 이 일향님 늘 낮은 자세로 2016.05.06